본문 바로가기
카메라

펜탁스빠와 올림푸스빠의 활약

by 온라인 건물주 정애 2022. 4. 10.
반응형

펜탁스 빠와 올림푸스 빠의 활약

기본적으로 카메라는 니콘, 캐논 유저가 많은 건 사실이고 그다음으로는 렌즈에 특화되어 있는 소니까지 대표적입니다. 유저가 많은 셈이긴 합니다만, 펜탁스와 올림푸스의 역사도 무시 못하는 실정이며, 이번에는 두 브랜드에 대한 펜탁스 빠와 올림푸스 빠의 활약에 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1. 올림푸스(올빠)

코닥과 함께 포서드 시스템을 만든 회사라고 합니다.
21세기에 들어서 어떻게 렌즈를 손으로 깎는지는 이 링크를 참조. DCM 리뷰는 물론 올림푸스 본사에서 나누어주는 팸플릿에서까지 직접 언급한 이야기입니다. 단순히 기계만 써서 렌즈를 깎는 것이 아닌 사람의 감각을 필요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실력 있는 마이스터가 줄어드는 것이 아쉽다고 하였습니다.

독자적 기술로 SSWF라고 명명된 먼지떨이 기술이 있는데, 2003년에 처음 등장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넘사벽의 성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모래바람 속에서 렌즈를 갈아 끼워도 사진에는 먼지 하나 없는 경악스러운 성능으로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외 유독 방진방적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 거의 준 방수급의 방진방적을 지원한다. 태풍 속에서 사진을 찍는대도 사람이 걱정될 뿐 카메라는 걱정할 이유조차 었다는 점은 또 유저들을 사로 잡기 시작했습니다.

취미로 카메라 만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하는데, Live view는 현시대의 DSLR라면 거의 필수적으로 탑재되어가고, 마이크로 포서드도 처음의 우려와는 달리 폭발적인 인기로 대다수의 메이커들이 미러리스 카메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과거부터 마이타니 씨의 철학이 온몸에 배어있던 올림푸스인 만큼 필름에서 디지털로 넘어오면서도 소형, 경량화에 목숨을 걸고, 센서 면적이 135 판형의 1/3.84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렌즈 역시 작은 크기로 만들 수 있는 포서드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단 센서 면적을 1/3.84로 줄이면 화질이 나빠진다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는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에 맡기기로 하고 자신 있는 분야인 렌즈 깎기에 올인, 지하에 장인들을 가둬놓고 135 판형보다 2배 정밀한 렌즈 깎기에 돌입했고 그 결과 타사 유저들도 포서드 바디는 까도 렌즈는 못 까는 현실이 만들어졌습니다.

올림푸스의 최신 플래그십 카메라인 E-3가 발매되었을 때, 일본 올림푸스에서는 '침수피해' 입은 E-3는 무조건 신제품으로 교환해 준다는 이벤트를 했을 정도로 방진방적에 대한 신뢰도가 높습니다. 시연회장에서는 그냥 대놓고 물을 부었을 정도. 팝업 플래시를 들어 올리고 그곳에 붓는 건 기본 옵션입니다. 그만큼 성능 부분에서는 어느 것 비할바 없이 뛰어난 제품입니다.
물론, 다른 회사의 플래그십 카메라도 저 정도는 된다. 다만 보증하지 않을 뿐.

참고로 저 카메라와 렌즈는 다 합쳐서 신품가 400만 원가량. 그리고 계속해서 예의 주시한 결과, 아직까지 이상 없습니다.



2. 펜탁스(펜 빠)

펜탁스 주식회사는 2008년 호야에 합병되었으며, 현재 공식적으로는 호야 카메라 사업부입니다. 애초에 호야로 M&A 될 당시에는 호야 쪽에서 수익성 좋은 의료광학기기 분야, 특히 내시경만 꿀꺽하고 수익이 안 나는 카메라 사업부를 정리하네 어쩌네 경솔하게 나불나불하다가 열 받은 펜탁스가 M&A 판을 엎어버리는 난리통을 겪기도 했지만 현재로써는 호야의 렌즈 파트가 죽을 쑤는 와중에 카메라 사업부는 K-7과 K-x의 2단 콤보로 미친 듯이 달리는 중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호야가 결국 내시경만 꿀꺽하고 카메라 사업부는 리코에 넘긴 상태로 카메라 사업을 취미로 하는 리코에 넘어가면서 점차 비범해지고 있습니다.
K-01이라든가 펜탁스 Q라든가 하는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회사 자체가 워낙 보수적이다 보니 발전이 더딘 편. 렌즈값을 비싸게 받고, 렌즈 발매도 늦고, 소비자의 니즈를 전혀 고려하지 않으며, 기본기조차도 잘 안되어있다는 점이 있긴 하지만 한국 내에서의 충성고객들은 확고하게 존재하고 있다. 물론 이 애기는 굉장히 매니악한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7년 기준으로 여전히 떨어지는 AF 성능, 너무나 비싼 렌즈들, 소비자 니즈를 전혀 고려 안 함, 바디 및 렌즈 발매 시기가 매우 늦는 등 마니아 및 충성고객이 아닌 이상 찾는 사람이 매우 적은 회사이며, 펜탁스 보다 더 후발주자였던 회사들이 오히려 펜탁스를 제치고 치고 올라왔었기에 더더욱 비교가 되고 있습니다.

중형 카메라 쪽으로도 은근히 잘 나가며 특히 2016년에 풀프레임 바디가 예고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그 바디가 공식 발표되면서 각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가장 출몰이 적은 빠이기도 하며, 펜탁스 클럽과 펜탁스 포럼이라는 양대 산맥을 주축으로 그들만의 리그를 구성하기에 유명 사이트에서는 출몰 빈도가 가장 적지만 유저들끼리 보유 기기를 모아 한국 카메라 박물관에서 펜탁스 장비 전시회를 여는 등 유저들 사이의 결속력은 매우 강합니다. 

AF 문제에 있어서는 '낮에 찍으니 별 문제없음'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AF 모터보다 빠른 MF 모터는 기본입니다'라고 하며 자조하지만 그래도 매번 까이는 존재. 그러나 k-m부터 슬슬 개선이 되더니 K-7의 SAFOX VIII+에 와서 조금 나은 수준의 AF 기능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소니 센서를 차용한 K-x에 이르러서는 괜찮은 수준의 AF를 보여주게 되어 더는 AF로 까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SAFOX VIII와는 다르다 SAFOX VIII와는! 세계 최초의 방진방적 바디 LX를 발매한 메이커답게 이쪽도 방진방적에 목숨 건 회사인지라 메이커는 메이커대로 보급기에 방진방적 처리를 해버리질 않나(K200D) 유저는 유저대로 세면대에 카메라를 넣고 물을 틀어대며 메이커의 노고에 보답하는 훈훈한 행태를 보였습니다.


렌즈 수급이 잘 안 된다는 오해를 받곤 하는데, 펜탁스 렌즈들이 대부분 펜탁스 사이트에서만 거래되기 때문입니다. 

반면 정작 유저들은 85mm급 준망원을 제외하고는 크게 문제를 느끼지 않는다고 다만 중고시장이 정말로 완전히 얼어버려서 신제품을 제외한 제품들을 중고로 구입하기가 좀 힘들어졌습니다. 렌즈 수급이 안된다는 건 정말로 헛소리이며 돈만 있으면 살 순 있다. 단지 레어 한 렌즈는 구하기 힘들다는 점인데 이베이에서 주로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렌즈들이 죄다 오래되었고 리뉴얼 자체를 안 하거니와 새로운 렌즈 발매 자체가 매우 느려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이 있긴 합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이 호야에서 리코로 옮겨지는 도중 기술력들을 잃은 상황이라 렌즈 생산에 차질 생겼다고 한다. 이로 인해 최초로 풀프레임을 발매할 때 탐론 OEM으로 발매할 정도입니다.

보급기쪽은 캐니콘이랑 상대가 안되거니와 이미 스마트폰에 많이 뺏긴 상황이기에 적절한 판단으로, 파나소닉도 같은 상황이지만 펜탁스는 워낙 마이너 한 회사라 카메라 침체하는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렌즈의 보급이 어디까지인지, 이로써 또한 각 브랜드들의 빠들이 갈릴 것으로 예상이 되는 바입니다.
선호하는 화소, 느낌 등이 또 다른 유저들을 만들어 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응형

'카메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렌즈의 뜻과 정의  (0) 2022.04.12
한국 카메라 역사와 위기  (0) 2022.04.11
DSLR의 활용도와 장단점  (0) 2022.04.09
미러러스의 시스템과 기능  (0) 2022.04.09
필름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의 원리  (0) 2022.04.08

댓글